농촌진흥청, 수유 중인 엄마돼지 위한 자동 급이장치 개발<사진=농촌진흥청>

[노동일보] 3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어미돼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동 급이장치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 급이기는 물과 사료를 함께 주는 습식 급이기 형태로, 남은 사료가 썩기 등 신선한 물을 수시로 공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사료도 하루 2회~3회 이상 줄 수 없어 수유 중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어미돼지의 영양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젖먹이 어미돼지 자동 급이기는 기존 급이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농가 활용성을 높였다.

돼지가 사료를 먹고자 할 때 급이기에 있는 감지기(센서)를 건드리면 신호가 제어 컴퓨터로 전송되고 급이 프로그램에 의해 각각 어미돼지별로 일정량의 사료를 공급해 주는 방식이다.

컴퓨터에서 급여를 통합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 급이기에서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컴퓨터 고장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분만일에 따라 급이 프로그램에 저장된 1일 급여량을 여러 번 나눠 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섭취량은 늘리면서도 낭비되는 사료를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발정재귀일1)은 약 0.7일 줄었고, 노동력도 절감됐다.

급이기에 부착된 터치센서 외에도 일부 농가에서 어미돼지 관리에 이용하고 있는 RFID2) 센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농가 편이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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