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25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올해 배·복숭아 등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2일∼6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인공수분 등 개화기간 동안 이뤄지는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3월 20일 기준으로 배 신고 품종과 복숭아 유명 품종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 전달했다"고 말했다.

배 신고 품종의 만개기는 남부 지방인 울산에서 4월 6일∼9일, 광주 4월 8일∼10일, 안동 4월 14일~18일, 중부 지방인 수원은 4월 14일~16일, 천안은 4월 17일~20일로, 평년에 비해 2일~6일 빠르며 지난해와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숭아 유명은 남부 지방인 청도에서 4월 9일∼11일, 중부 지방인 수원·이천에서 4월 17일∼21일로, 평년에 비해 4일~6일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도 춘천(4월 20일~22일)과 충북 제천(4월 24일~26일)은 평년보다 2일~4일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개화기가 빨라지는 이유는 개화 시기를 결정하는 3월과 4월 초‧중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화 시기는 현재 이후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앞으로 이상 고온 혹은 저온에 의해 개화기가 바뀔 수 있어 과수원의 눈 발육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인공수분 등 농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올해 남부 지방의 개화 기간인 4월 상순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중부 지방의 개화 기간인 4월 중순은 평년과 비슷하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남부 지방과 중부 지방 모두 조기 개화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조기 개화에 대비해 인공수분 작업을 할 준비가 필요하다. 보통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가 좋으나,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는 늦은 오후까지 해도 된다.  

반대로, 개화기에 건조하면 암술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알맞은 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인공수분을 2회~3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