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11일,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민간 항공기가 국토교통부의 모든 안전검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인도되어, 공군 조종사 양성에 활용된다.

이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산 민간 항공기가 실전에 활용되는 첫 사례"라며 "항공기명은 KT-100으로, 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 주관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KC-100(나라온)을 공군의 비행실습 목적에 맞게 일부 개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또 "그동안 국토부는 KC-100을 공군 훈련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방사청과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를 체결한 이후, KT-100의 변경된 설계승인, 비행시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모든 안전검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KT-100은 공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아산 T-103 기를 대체하게 되며, 지난달 2016년 4월 19일 ·2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20여대가 공군에 전달되어 ’17년부터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공군은 그간 우리 군이 개발한 KT-1과 T-50과 함께 러시아산 T-103을 훈련기로 활용해 왔으나, 이번에 KT-100으로 러시아기를 전면 대체하게 되면서 공군 조종사 양성에 필요한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하게 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군이 국산 민간 항공기를 사용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를 유발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항공기 핵심부품, 중형 제트기도 국산화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안전·인증검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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