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김정환기자】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던 정운찬 국무총리 부인의 '미술품 고가 거래' 의혹이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논란이 되며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국감에서 "지난해 거래된 미술 작품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은 게 김종학 화가의 '호박꽃'으로 1억 5천 5백만 원에 거래됐다"며 "아마추어인 정운찬씨 배우자의 미술품 넉 점이 수천만 원에 거래된 게 정상적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정씨가 서울대 총장으로 역임했던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부인 작품이 거래됐다"며 "구매자 내역도 밝히지 않는 걸로 볼 때 뇌물성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지난해 거래된 작품 4천 38점 가운데 (정 총리 부인 작품) 크기가 100호이고 유채화인 작품은 25점"이라며 "이 가운데 1천 2백만 원 이상으로 거래된 그림은 13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미술 가격의 경우 표준가로 정하기 어렵다"며 "전시를 하면 주위 친지가 구매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 부인이 그린 작품은 지난 2004년 1점이 1천 4백만 원에 팔린 것을 비롯, 2005년 2점에 2천 5백만 원, 2007년 2점에 2천 3백만 원 등 5점 합쳐 모두 6천 2백여 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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