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KOPIA)1)의 하나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2015년부터 3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연계 육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KOPIA 캄보디아센터(소장 방진기)는 7월 19일 타케오주의 트레팡 프링 마을에서 Seng Mom 왕립농대(RUA)2) 부총장, 주정부 관계자와 사업 참여 농가 등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4차 육계입식결과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육계 사육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업에 참여한 30농가는 각각 100마리~200마리의 병아리를 분양받고 KOPIA센터와 왕립농대(RUA)가 협업으로 추진한 현장 맞춤형 사양기술 교육(주2회~3회)에 적극 참여했다.
백신 적기 접종, 닭장 방역 위생 등에 정성을 들인 결과, 기존 90일 이상 지나야 가능했던 1kg~1.2kg의 큰 닭을 64일 만에 키워내 시장에 출하했다.

또한 기존 27.7%에 이르던 폐사율이 3.1%(3,600마리 중 111마리 폐사)로 크게 낮아져 양계 선진국인 한국의 평균 폐사율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점들은 캄보디아 농업인들의 육계 사양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득과 직결되는 폐사율이 낮아짐에 따라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지난 3차 출하 시의 경우 1마리당 평균 2.15$(8,600리엘)의 소득을 올렸다.

마을 공동체 함양의 기반이 되고 종잣돈으로 활용할 자체 자조금도 6,856$(27,424,000리엘, 8,227,200원)를 조성해 올해 상반기동안 20농가에 4,020$를 대출해 주는 성과를 보였다.

KOPIA 캄보디아센터 방진기 소장은 "3년간 추진하는 이 사업이 내년에 끝나면 그동안 참여 농가들이 조성한 자조금을 활용해 마을회관과 공동사업장 건립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로 마을자립 기반을 확고히 마련할 수 있도록 병아리 생산 부화기를 비롯해 간이용 도계 설비, 닭 운반용 차량 구입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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