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진 가운데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진 가운데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현대차그룹)

[노동일보]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20일)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주 타계 20주기를 맞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범현대가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고인의 자택에 모였다.

이에 전날(20일)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가 치러졌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진행됐다(사진=현대차그룹)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진행됐다(사진=현대차그룹)

정 명예회장은 이곳 청운동 자택에서 38년간 살았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물려받았다.

전날(20일) 정 명예회장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범현대가들은 청운동 자택에 도착했으며 정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내외도 참석했다. 이어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선두훈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도 도착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진행됐다(사진=현대차그룹)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가 진행됐다(사진=현대차그룹)

이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내외가 청운동 자택에 도착했으며 이행자 여사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등도 도착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청운동 자택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진행됐다. 기일은 8월 16일이지만 지난해부터 제사를 합치기로 해 함께 이날 진행됐다. 

1992년 통일국민당의 국회 원내진출을 이룬 뒤 그해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자료사진)
1992년 통일국민당의 국회 원내진출을 이룬 뒤 그해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자료사진)

한편 정 명예회장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며 정치 생활도 했다. 1992년 1월초 정계에 입문해 가칭 통일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되고 이어 김동길(교수) 등과 함께 통일국민당을 창당했다. 이어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같은해 통일국민당의 국회 원내진출을 이룬 뒤 그해 12월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당시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에 밀려 3위로 확정되며 당선에서 멀어졌다.

이후 1993년 초 통일국민당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 그해 2월에는 국회의원직도 사직하고 탈당, 이후 기업 활동에만 전념했다.

1993년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재추대됐고 1996년 그해 타임지 선정 아시아를 빛낸 6인의 경제인 한사람에 추천되기도 했다.

더욱이 정 명예회장은 소를 끌고 방북하며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는 등 통일을 위해 노력한 경제인으로 꼽히고 있다. 

1998년 6월 16일 통일소라고 명명된 소 500마리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했으며, 같은 해 2차로 10월 27일 소 501마리를 가져갔다.

정 명예회장은 소 501마리와 함께 직접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남북 협력 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같은해 11월 18일, 첫 금강산 관광 배가 출발했다.

이같은 정 명예회장의 노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북한의 금강산을 밟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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