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줄고 있지 않는 가운데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본격화 되면서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사실상 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백신 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백신 휴가에 대한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도 본인의 신청만으로 (이틀간)휴가를 받을 수 있다.

접종을 받은 접종자가 대체로 10∼12시간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접종 다음 날 하루 휴가를 받아 쉴 수 있다. 

또한 이상반응이 계속 있을 때는 추가로 1일을 더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접종을 받은 접종자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휴가를 최장 이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백신접종을 받은 후 이상반응이 2일 이내에 호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틀 정도인 48시간이 지나도록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지난달(2월) 26일부터 이달(3월) 13일까지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한 결과 접종자의 32.8%가 '접종 후 불편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7%는 실제로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심각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또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체계를 통해 병원 등 의료기관에 신고된 이상반응자는 전체 접종자의 1.4% 수준이었다.

무작위로 선정된 요양병원 20개소에서도 요양병원 내의 약 1.4%의 환자가 이상반응으로 하루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보통 접종 후 10∼12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48시간 이내에 회복된다.

주요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28.3%), 근육통(25.4%), 피로감(23.8%), 두통(21.3%), 발열(18.1%) 등으로 집계됐으며 노년층 보다는 젊은층일수록 불편함을 호소하는 숫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