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접종을 확인 한 후 접종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해동 후 접종 유효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40여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구로구로부터 관련 이상반응 보고는 없었다"며 "해당 백신 접종의 안전성은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또 "고대구로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일부 접종자에게 해동 후 방치됐던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지난 3일 확인했다"며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냉장고나 상온에서 해동한 뒤 접종한다. 개봉하지 않은 바이알(병)은 상온에서 최대 2시간 보관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오접종된 백신은 유효기간도 임박했거나 초과한 물량이었다.

서울 고려대구로병원과 관련, 구로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에 접종된 화이자 백신은 유효기간이 같은 달 20일 또는 26일이었다.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지난 물량인 것이다. 해당 백신 접종자는 대부분 1차 접종자였다.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3일 밤 이같이 접종 권고 기한이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40여명 접종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해동 후 접종 권고기한이 임박했거나 약간 초과된 백신을 접종받으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고대구로병원은 이상반응이 있는 접종자는 바로 응급실로 갈 수 있도록 조처를 했으며 전날 새벽부터 일부 접종자들이 찾아와 검사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 받았을 경우 이사 반응이 나오는지 또한 면역효과가 있을지, 재접종이 필요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백신 안전성과 효과성 등은 질병청 전문가 심의위원회가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접종을 하게 된다면 접종 3주 후 다시 받는다. 

이런 가운데 고대구로병원은 "안전성에 우려는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을 우려가 있어 질병청 전문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