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기업 6개 사로부터 19억 달러 투자 유치, 이틀 만에 44억 달러 투자 유치하며 세일즈외교 성과 창출
우리 경제사절단, 퀄컴 · 보잉 · IBM · GM · GE · 테슬라 등 美 주요 기업인들과
투자,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 위한 경제 행보 주력(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 위한 경제 행보 주력(사진=대통령실)

[노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우리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며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경제 행보에 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24일(현지시각) 넷플릭스 CEO와 접견하며 K-콘텐츠에 대한 25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하여 미국 첨단기업 6개사로부터 총 1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틀 만에 총 4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세일즈외교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6개사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표하며,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6개 사는 청정수소, 반도체, 탄소중립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며 한-미 간 공급망 및 첨단기술 협력이 강화됨은은 물론 에너지·산업구조의 친환경 전환에 도움이 될 전망된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업하여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어 프로덕츠 사도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여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AI·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 기업은 분야별로 반도체, IT, AI 분야를 대표하는 퀄컴, 램리서치, 온 세미콘덕터, 코닝,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참석했으며 청정에너지, 전기차 분야에서는 GE, 테라파워, GM, 테슬라 등이 함께했다.

또한 방산․항공 분야에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바이오 분야에서는 모더나와 바이오젠 CEO 등이 참석했다.

더욱이 다보스 글로벌 CEO 오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한미 FTA의 강력한 옹호자인 게리 콘 IBM 부회장, 올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테슬라의 칸 부디라지 공급망 총괄부사장, 모더나 창업자이자 코로나 당시 우리나라로 백신 지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누바르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의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에서는 이들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한진, 효성, 풍산,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여기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함께 참석하여 기업들 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전경련과 미국 상의가 양측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초청기업을 선정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준비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군사·안보부터 공급망·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에는 양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받는 한미 FTA가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욱 견고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70년을 준비해 나가자"며 "양국 기업은 상대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핵심, 원천기술 강국이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호 간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가며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AI 및 양자 등 신흥기술에 대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진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포럼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인들 간 산업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인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첨단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명실상부한 첨단기술 동맹임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기업인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간 투자를 양적으로, 질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프렌드 쇼어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한·미 양국이 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IPEF 논의에 적극 참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급속하게 발전한 경험을 살려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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