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600억 넘는 슈퍼컴퓨터에 기상청 겨냥 사이버공격 6년간 4배 증가"(사진=우원식의원블로그)
우원식 "600억 넘는 슈퍼컴퓨터에 기상청 겨냥 사이버공격 6년간 4배 증가"(사진=우원식의원블로그)

[노동일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4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상청 및 소속·산하기관이 받은 사이버공격 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근 7년간 비인가접근, 웹 해킹, 웜/바이러스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사이버 공격 건수는 1,095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4,145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8월 기준으로 2,636건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는 기상청 및 소속, 산하기관에 대한 공격을 모두 포함한 자료로 산하 기관에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가동하는 슈퍼컴퓨터센터와 안보에 직결되는 기상정보를 보유한 여러 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016년 1,095건, 2017년 1,188건, 2018년 1,990건에서 2020년 3,886건으로 급증하였고 2021년에는 4,414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2016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18,588건의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중국이 8,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08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공격은 360건이 집계되었고 일본과 북한으로부터도 각각 182건과 10건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가정보원이 매년 평가하고 있는 관리 보안과 기술 보안, 위기 대응 영역에서 공공기관 130곳의 정보보안 관리실태를 평가한 결과 기상청은 2022년 기준 66.49점으로 취약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 중 평균 75.47점이다.

기상청 보안 평가는 국가정보원에서 주관하는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와 기상청 내부 '보안감사'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 9년간 기상청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5년 80.74점 이후 매년 60점대를 기록하며 취약 평가를 받았다.

우원식 의원은 "기상청은 국가 중요시설이자 국민 생활과 국가안보에 중요한 기상정보를 보유한 국가자산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방해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된 사항인 만큼 기상청 사이버안전센터의 인력을 보강하고 보안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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