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018년 이후 최대...전체 2,818건 중 37%가 농어업·노동자, 5060 세대 39.5%로 피해 심각 
한랭질환자 노인세대에게 집중돼, 60대 이상 전체 51.6%...무직자 비중 33.7%

심상정 "기후위기로 노동자 쓰러지고 노인들 얼어붙었다"(사진=심상정의원블로그)
심상정 "기후위기로 노동자 쓰러지고 노인들 얼어붙었다"(사진=심상정의원블로그)

[노동일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4일 질병관리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발생현황' 자료를 학인한 결과, 2023년 온열질환자가 2018년 기록적 폭염 이후 최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랭 질환자는 노인 세대에 집중된 조사결과가 공개되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만큼 현장 노동자와 노인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당국의 종합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경우 4,526건이 발생했던 2018년 이후 최대 수치인 2,818건에 달했다.

이중 단순 노무 종사자 591건, 농어업종사자 247건,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19건,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87건으로 농어업 · 노동자 비중이 전체의 37%에 달했다. 연령별 50-59세 601건, 60-69세 514건으로 5060세대가 전체의 39.5%에 달했다.

2022년 한랭질환자로 집계된 447건 중, 무직자의 비중이 33.7% 달했다. 또한 60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31건으로 전체 51.6%에 달했다.

50대를 포함해 집계할 경우 전체 68%로 한랭 피해의 대다수가 노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심상정 의원은 "기후 위기로 기계도 고장 날 만큼 육체 노동에 가혹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냉난방 설치의무가 없는 창고 등 폭염노동 사각지대를 메우고 , 고온이 아닌 고열로 축소된 산업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또 "한랭질환의 경우 쪽방촌 거주하는 빈곤 노인에게 피해가 집중되어있을 정황이 유력하다"며 "지난 난방비 폭탄 당시 같은 찔끔 대책이 아닌 , 주거상향을 비롯한 기후위기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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