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사진=이병훈의원블로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사진=이병훈의원블로그)

[노동일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이 1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공공언어 사용 평가를 수행하는 국립국어원의 누리집에서 외국어 표현을 다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부터 45개 정부 부 · 처 · 청 · 위원회를 대상으로 공공언어 사용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 사용 평가는 공공영역에서부터 순화된 우리말 사용을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국어기본법 제14조에 따라 매년 시행된다.

2022년에는 보도자료, 보고서와 누리집 상의 외국어 표현 빈도에 따라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결과 1위는 문화체육관광부, 최하위는 산업통상자원부였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 공공언어 사용 평가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누리집을 살펴본 결과 다수의 외국어 표현이 사용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온라인, 콘텐츠 등과 같이 우리말 순화가 쉽지 않은 표현을 제외하더라도 세트, 워크숍, 캠페인, 뱅크, 아카데미 등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될 수 있는 단어들이 보도자료와 채용공고에 사용되고 있었다.

국립국어원은 순화된 우리말 사용의 편의제공을 위해 ‘ 우리말샘 ’ 이라는 우리말 사전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우리말샘에 따르면 자료틀로 순화가 가능하다.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방식, 조직, 체계로 바꾸어 쓸 수 있다.

누리집 상에 게시된 국립국어원장의 인사말도 겹문장과 이어진 문장 등 긴 문장들로 구성되어 바람직한 우리말 사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병훈 의원은 "공공기관의 우리말 사용을 평가하는 국립국어원부터 우리말 사용에 있어 낯설다, 지나치나 할 정도로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언어는 국민의 언어사용 기준이 될 수 있으므로 공공영역에서 순화된 우리말을 사용하고 알리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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