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무관 중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이 88%, 그 외 출신 12%에 불과

소병철 "국방무관 10명 중 9명 사관학교 출신, 선발 기준 전면 재검토해야"(사진=소병철의원실)
소병철 "국방무관 10명 중 9명 사관학교 출신, 선발 기준 전면 재검토해야"(사진=소병철의원실)

[노동일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3일 오전 정보위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서 해외 파견 중인 국방무관 중 사관학교 출신 비율이 88%에 달하는 편향적인 현상을 지적하고 그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육군의 경우 이력서에 배우자의 사진을 포함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선발 기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국방정보본부에서 제출한 해외파견 국방무관 현황(23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해외 파견 중인 국방무관 총 77명 중 67명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으로 88%에 육박했다. 3사·학군·학사 등 타 학교 출신자는 11명으로 12%에 불과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국방무관은 선발 시 해외 각국 대사관에 3년간 근무하며 가족 동반 주거비지원, 자녀 학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군에서 매우 선호하는 보직이다.

소병철 의원은 "중령·대령은 역량이 검증되어 진급된 장교들인데 국군의 중령 이상 장교 중 사관학교 출신이 59%, 타 출신이 41%이므로 국방무관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해야 형평성에 맞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국방무관의 경우 사관학교와 타학교 출신 비율이 88:12%에 달하는 것은 선발에서 사관학교 출신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므로 선발 기준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병철 의원은 육군의 경우 이력서상에 배우자의 사진 및 특기까지 작성하게 하는 등 배우자도 면접을 보는 의아한 상황은 시대에 뒤떨어진 선발 기준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보본부 본부장은 "선발 관련 문제점을 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추후 보완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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