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49일 남겨 놓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4·10 총선이 49일 남겨 놓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4월 치러지는 4·10 총선이 49일 님겨 놓은 20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내 국회의원 하의 10% 평가 통보가 잇따르자 공천에 따른 반발이 거세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평가 결과를 오는 23일까지 통보할 방침이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박용진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재심을 청구하겠다. 이 (하위 10% 포함)치욕을 공개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가를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이 경각심을 가지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용잔 의원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 있었으며 PD 계열 진보 성향의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박용진 의원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그리고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다. 박용진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계다.

박용진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계파정치·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의 친문(친문재인)계로 알려진 윤영찬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로 통보받은 사실을 전했다.

윤영찬 의원은 "작년 말 의원 평가에 정량평가 항목들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영등포갑 국회의원인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전날(19일) 하위 20%에 속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들에게 통보하고 있는 하위 10%는 사실상 공천 배제 대상이다. 

이같은 하위 10% 통보가 이어지자 비명(비이재명)계는 사실상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친문계 홍영표 의원은 전해철 의원, 송갑석 의원, 윤영찬 의원, 박영순 의원 등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에 들어갔으며 설훈 의원과는 오찬을 하며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더욱이 윤영찬 의원과 전해철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및 청와대 인사 출신들도 따로 모임을 갖고 이같은 공천 배제 상황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결 같이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비명계 학살에 나섰다"고 밝히며 불만과 함께 우려감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날(21일) 국회에서 열릴 의원총회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강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이날 홍영표 의원은 다음날 (21일) 국회에서 열릴 의원총회에서 "함께 모은 의견을 의원총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