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

김기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 내려놓는다"(사진=국민의힘)
김기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 내려놓는다"(사진=국민의힘)

[노동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당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13일)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또 "많은 분들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고,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총선이 불과 119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기현 대표는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기현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지난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선출된 지 28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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