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51.2%로 잠정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손지열)는 '총 유권자 3706만 4282명 중 1899만 4216명이 투표해 51.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실시된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 48.9%에 비해 2.3%p 정도 높아진 수치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총 유권자 41만 1862명 중 27만 7028명이 투표해 67.3%를 기록한 제주도이며, 가장 낮은 투표율은 인천광역시로 44.2%(총 유권자 194만 403명 중 85만 8089명 투표)를 나타냈다.

또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역 중 한 곳으로 떠오른 대전지역은 총 유권자 107만 7468명 중 53만 2876명이 투표해 49.5%를 보여 전체 투표율을 밑돌았다. 그리고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간 선거운동으로 많은 관심을 자아냈던 서울은 전체 유권자 798만 3648명 중 392만 6317명이 투표해 투표율 49.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의 특징은 서울을 비롯 광역시의 경우 대체로 평균 이하의 투표율을 보였다는 점이며, 즉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에서의 투표율이 높았다. 이는 대도시 직장인들이 선거일인 31일에도 근무하는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젊은 층들의 정치 무관심도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은 개표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개표상황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1일 새벽 2~3시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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