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추진하는 메트로폴리탄행정협의회(가칭) 구성 논의가 본격화 한다. 민선4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13일 '수도권 발전 비전 발표 및 합의문' 실행을 위한 경기, 서울, 인천 인수위원장 합동회의를 오는 15일 오전 11시30분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남경필 인수위원장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남 위원장을 비롯 제타룡 서울시장직 인수위원장, 김창섭 인천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도권 발전 비전 발표 및 합의문' 후속 조치를 위한 수도권 3개 시.도간 상설협의체 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발전 비전 발표 및 합의문'은 지난 5월 17일 김문수, 오세훈,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공동 제시한 것으로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 철폐 ▲수도권 광역교통행정 효율화 ▲대기 질 개선 및 한강 상수원 수질 개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유치 등을 위해 상호협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수위는 특히 이번 모임을 계기로 '메트로폴리탄협의회' 구성 논의도 본격화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설협의체 구성 등에 합의, 모임이 정례화 되면 김문수 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협의회'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이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수도권 3개 시.도 인수위의 교통, 환경, 사회복지 등 현안 분과별 공동회의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협의체 의견이 중앙정부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정책위원회의 참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달 초 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통합행정을 펼치는 이른바 '대수도론'을 주장하면서 이른바 '메트로폴리탄협의회' 구성을 추진해 왔다.

경윤호 인수위 대변인은 "상설협의체는 합의문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정기적 모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협의체 구성은 메트로폴리탄협의회 구성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사전 단계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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