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맞아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건강하게 이용하기 위해 철저한 수질관리와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환경부는 2012년 전국 각 지자체에서 운영 및 관리한 물놀이형 수경시설(민간시설 제외)의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17.6%가 관리에 소홀해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돗물, 하천수, 지하수 등을 이용한 바닥분수, 연못, 벽면 분수, 계곡 등의 시설물에 신체와 직접 접촉해 물놀이를 하는 시설로 수영장이나 유원시설은 제외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 물놀이형 수경시설 2011년 606개에서 2012년 720개로 1년 사이 18.8%나 급증한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조사했으며 공원이나 관공서에 설치한 바닥분수 등 어린이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선정해 조사했다. 이에 물놀이형 수경시설의 경우 편리성과 접근성이 좋아 그 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주로 바닥분수가 크게 증가했다. 더욱이 물놀이형 수경시설인 바닥분수는 저수조에 저장된 물이 끌어올려져 이용되고 이용된 물은 다시 별도의 여과 처리 없이 직접 저수조에 들어가 재이용되는 구조로 수질관리가 필요한 경우 저수조에 관리인이 직접 약품을 투입하는 수동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0년 8월 경관용으로 설치된 분수 등의 수경시설이 점차 어린이 물 놀이터로 이용됨을 고려해 건강보호를 위한 일환으로 물놀이형 수경시설 수질관리지침을 제정하고 지자체에서 이를 준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환경부 관계자는 "물놀이형 수경시설은 수영장이나 유원지와는 달리 구조적으로 수질관리에 취약하다"며 "이용객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용수교체, 소독, 수질검사, 주변청소 등 철저한 수질관리와 함께 이용객들의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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