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총재였던 이회창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이후 탈당,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향후 이를 막기 위한 이른바 ‘이회창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에 국민들은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이택수)의 조사결과, 무리한 조치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44.3%였고, 경선불복과 같은 의미로 출마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2%로, 9.1% 가량 적었다. 지지정당에 따라 이 법안에 대한 입장차가 다소 벌어져, 한나라당(27.4%<50.6%)과 민주당(21.3%<53.4%), 국민중심당(20.4%<54.9%) 지지층은 입법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63.0%>19.9%)과 민주노동당(70.3%>25.8%), 창조한국당(83.4%>16.6%) 지지층은 무리한 조치라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지역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서울(34.9%<41.9%)에서만 입법 찬성의견이 반대를 크게 웃돌았고, 그 외 지역은 반대 의견이 우세하거나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경남 응답자는 60.1%(>29.1%)가 무리한 조치라는 의견을 내비쳤고, 대전/충청(48.8%>21.8%), 전북(47.9%>38.5%) 역시 입법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40대만이 유일하게 입법 찬성(34.1%<43.1%)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20대(58.0%>29.2%), 30대(54.7%>32.7%), 50대 이상(39.5%>33.3%) 순으로 이 발의안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 <자료제공:리얼미터>

노동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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