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에 대해 전격 유보키로 했다. 이에 정부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국민들의 반대가 커지자 3일로 예정했던 관보 게재를 유보한 것이다. 또한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의 발효를 포함해 국내 창고에 대기 중인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검역도 자동적으로 연기됐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 즉 고시 유보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관보 게재와 관련한 당 소속 의원들의 연기 주장이 계속 제기되자 '장관 관보 게재를 연기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농림부측에 전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 등은 이날 국회에서 6인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3일로 예정된 쇠고기 장관고시의 관보게재 중단하고 즉각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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