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회동이 무산됐다. 이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이 총재는 언제든지 뵐 수 있는데 여건상 (지금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회동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이 총재가 연일 이 대통령에 대해 비난을 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회동 무산의 가장큰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선진당은 발끈했다. 이 총재가 전날 밤 청와대를 방문,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포함한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데 대해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이 4일 회동 일정을 잡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학하고 이를 번보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청와대가 12시간 만에 딴소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에게 나도 속고 이 총재도 속았다. 소고기를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반면 청와대는 자유선진당이 약속을 파기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박 수석이 오늘 회동 시간과 장소, 격식 등을 알려주겠다고 했지, 회동을 약속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