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식이 무산될 가능서성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내일(5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식에 야당 국회의원들의 등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은 한나라당의 등원 요구에 대해 냉랭힌 반응을 보이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등원을 연기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헌정이 중단되는 파행을 막기 위해 5일 국회로 나와 국회의장을 뽑는 데만이라도 협조해 달라"며 "국민의 국회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원 299명에게 내일 등원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며 "야당이 등원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등원하겠다"고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고시의 관보게재 중단, 30개월 이상 수출 금지 요청, 재협상 촉구 결의안 수용 등 민주당의 요구를 95% 이상 다 들어줬다"며 야당에게 등원거부의 명분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거듭되는 등원 촉구에도 야당들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자유선진당 권선택,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야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등원거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조방안을 밝혔다. 이에 이들 야당 원내대표들은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를 짓밟고 무시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국회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현 상태에선 국회 개원 필요성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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