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5일 국회에서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현재 이 문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사도 언행을 조심해 달라"고 민감한 발언 자제를 주문했다. 특히 강 대표는 "현재의 사태가 계속되는 경우에 촛불집회가 시작됐던 이유와 무관하게 한미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대사가 이런 심각한 (한국)상황을 본국에 잘 전달해 주고 소고기 문제가 양국 간에 조속히 잘 해결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해달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우리나라 쌀이나 쇠고기는 일반 상품과 달라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정서가 다르다"고 말한 뒤 "이런 독특한 문화를 미국 정부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소고기 문제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고기 문제는 한국민의 건강 문제뿐 아니라 정치·문화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워싱턴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나의 발언이 일부 한국민에 불쾌감을 준 것으로 해석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나는 한국민의 교육수준이 최고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민의 식품안전에 관한 우려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굉장히 긴 문장이었는데 일부만 떨어져 나가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 자신이 한국과 한국민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것이 아님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버시바우 대사는 발언들은 지난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 후 "한국인들이 과학과 미국 소고기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한 해명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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