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 대립각을 세웠던 미국을 포함한 6자회담이 13개월만에 열린다. 이에 이번 6자 회담은 5차 회담의 2단계라고 알려졌지만 북한이 지난 10월 9일 핵실험을 전격 강행함으로써 회담의 성격이나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한된 상황이어 사실상 성격과 내용이 다르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 이후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무기를 '개발중'이었던 이전 회담과 상황이 크게 다른 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회담에 임할 것이다. 여기에 핵문제 해결을 핵보유국의 핵폐기 차원으로 몰아가면서 핵군축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단계 회담은 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독식해 부시 행정부의 강경 일방주의적인 대북정책이 가능했다면 2단계 회담은 북한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북.미간 직접대화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지난달 미 중간 선거로 국회를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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