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사진=청와대>

[노동일보]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3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 것가 관련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정치권 안팎에서 갖가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변인 최초 브리핑 외 이상·이하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KBS)보도가 나오기 전 "임 실장의 특사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지역 평화유지 활동과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진행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KBS는 임 실장이 UAE로 간 이유에 대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UAE에 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 실장이 UAE로 가기 전 최 회장과 만남을 가졌는데 최 회장이 SK계열사 중 UAE와의 10조원 규모 계약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임 실장이 최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두 사람의 만남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별개임을 알려드린다"며 "두 인사 간 만남은 사실이지만 UAE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KBS의 그 전날(28일) 보도를 통해 문 대통령이 최 회장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최 회장을 독대했으며 도움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독대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 정정을 요청했는데, 29일 보도와 비교해보면 만남의 주체가 바뀌긴 했지만 청와대와 최 회장의 접촉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박 대변인은 "우리를 보고 '친(親)노동정권'이라고 하는데 임 실장이 최 회장과 만난 것은 청와대가 기업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는 모습으로만 봐주면 안되는 것이냐"며 "우리가 UAE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도 왜 자꾸 UAE와 연결짓는 것이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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