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자유한국당, 말과 행동 다른 개헌 반대 X맨으로 보인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정특위와 사개특위에 대해 말들이 많이 나왔다"며 "자유한국당이 개헌 논의는 정작 훼방하면서 장외투쟁에는 나서는 것, 정말 자유한국당은 개헌특위를 합의해놓고서는 고의적으로 태업과 시간끌기로 개헌을 무산시키려는, 즉 말과 행동이 다른 개헌 반대의 X맨으로 보인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늦은 추천으로 이미 지각 출발한 헌정특위가 긴 상견례만 마치고 다음 회의를 8일 후인 23일과 24일에 개최하기로 했는데 이는 대단히 느슨한 회의 운영"이라며 "더욱이 자유한국당은 개헌소위와 정개소위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어 소위활동이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자유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 동시개헌 반대를 위해 개헌 내용의 본격적인 검토도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국민적 비판과 특위무용론을 불러올 것"이라며 "안상수 의원의 세월호 교통사고 비유와 개헌 비용 발언, 나경원 의원의 나쁜 개헌 발언, 강효상 의원의 개헌개악론 주장에 이르기까지, 자유한국당은 개헌 내용 검토보다는 거당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자유한국당 장외투쟁에서는 문재인 관제개헌 주장까지 나왔다는데, 마치 대통령이 개헌안을 내놓은 것이 잘못된 것 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헌법에는 국회의원 제적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로 제안한다라고 명문화 되어 있다. 대통령 발의권을 반대하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질책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2016년 10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느닷없이 개헌을 제안했을 때 당시 새누리당 수석의원들은 이를 적극 환영하고 개헌 추진을 주장하지 않았는가"라며 "내용도 확정 안 된 개헌에 대해 묻지마 반대와 색깔론을 앞세운 뜬금없는 장외투쟁, 개헌논의 거부는 자기부정, 자가당착, 자충수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은 개헌소위와 정개소위 명단을 즉각 제출하시고, 2월말까지 국회의 개헌안 마련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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