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공중에서 시민 상대로 한 헬기 사격 실시 처음으로 밝혀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을 갖고 광주 시민을 상대로 군이 헬기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조위는 위원회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한 헬기에서의 사격을 실시한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이는 광주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한 비인간적 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은 지금까지 1980년 5월 21일 19시30분께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 전까지 광주에 무장헬기가 투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5월 19일부터 무장헬기 3대가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특조위는 또 "헬기사격 지시는 1980년 5월 22일 8시30분께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 헬기사격이 포함된 구체적인 '헬기작전계획 실시 지침'이 하달됐다"며 "지침에는 상공을 비행정찰해 버스나 차량 등으로 이동하면서 습격, 방화, 사격실시됐다. 지상부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사격제압하라와 지상부대 진입 시 보병부대 엄호를 위해 전차와 헬기의 공중 엄호 등 계획을 실시하라는 문구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