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 고발합니다"<사진=청주대학교홈페이지게시판캡쳐>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 고발합니다"<사진=청주대학교홈페이지게시판캡쳐>

[노동일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인 배우 조민기(53)씨가 여대생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성추행)피해자 확보만 이뤄지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청주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유리씨가 조민기씨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비난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유리씨는 청주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성추행 행위를 낱낱이 폭로했다.

이에 김유리씨는 조씨의 오피스텔에서 자신이 당한 성추행 피해사실을 자세하게 설명하 듯 작성했다. 

김유리씨는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 혼자서 불려간 적이 있다"며 "저는 조민기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저에게 '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고 작성했다.

김유리씨는 또 "여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은 일전에도 여러 번 있었고, 그날도 저는 거절 못할 술을 더 먹느니 차라리 자는 척을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다"며 "조민기 교수는 제 옆에 누워 제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민기 교수는 제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잠들었다"고 작성했다. 

이런 조씨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청주대는 조만간 조씨를 면직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관련 투서가 제출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다고 판단, 조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조사 결과 조씨가 수업과정에서 여학생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사실 고발합니다"<사진=청주대학교홈페이지게시판캡쳐>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