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박수현 "(본인에게 씌어진)내연녀 특혜 공천과 불륜설은 정치보복"<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지사 박수현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게 씌어진 내연녀 특혜 공천과 불륜설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반박했다.

이날 박수현 예비후보는 내연녀라고 알려진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날조된 거짓으로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보복이라는 것이다.

특히 박수현 예비후보는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선거를 부정청탁과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 굴복하지 않는다. 더럽고 치졸한 정치공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박수현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힘을 이용해)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현 예비후보는 특혜 요구 장본인들로 불륜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와 자신의 전 부인 박 모 씨 등을 지목하며 자신을 음해하려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오영환 씨와 전 부인 박 모 씨 등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예비후보는 "전기차·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 사업 인허가와 성남시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을 알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본인에게 씌어진)내연녀 특혜 공천과 불륜설은 정치보복"<사진=김정환기자>

박수현 예비후보는 또 "오씨 등은 권력형 비리에 공범을 거부하자 충남지사 선거에서 유력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부리고 있다"며 "일련의 공작은 그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현 예비후보는 "젊은 날 실수도 있고 정치의 길을 걸으면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도 인정한다"며 "정정당당하게 충남 도민만 바라보고, 정책과 비전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는 예비후보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씨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현 예비후보가 지난해 9월 이혼한 건 여자 문제 때문이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오영환씨는 박수현 예비후보가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을 비례대표 지방 의원에 공천했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예비후보의 전 부인과 기자 회견장에 같이 나와 같은 내용으로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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