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의 비난과 지탄 대상 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 3위(꼴찌)는 면해야

김문수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패 후 대결 더욱 치열해져<사진=김정환기자>
김문수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패 후 대결 더욱 치열해져<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한 가운데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유는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서울시민들에게 자신을 찍어달라며 '안찍박', '김찍박'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서 박원순 후보가 더 유리해졌다는 것.

결국 김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2등을 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이기고 있다"며 "김 후보만이 단일 후보로 나서야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 캠프는 "바닥민심은 자유한국당을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게 표심이 돌아올 것이다"고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수층의 유권자들은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에 관심을 갖고 결과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는 보수층이 김 후보와 안 후보 중 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상관이 없지만 김 후보와 안 후보 중 한 후보가 3위(꼴찌)로 처진다면 보수층은 지탄과 함께 3위(꼴찌)를 한 후보에게 보수분열의 책임을 물을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희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눌러 보수진영의 서울시장이 나오길 원했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2위 후보와 3위(꼴찌) 후보의 득표율을 합쳤을 경우 1위 후보의 득표율 보다 높을 경우 3위(꼴찌) 후보에 대한 비난과 질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08%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은 24.03%이었으며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은 21.4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6.76%로 나왔다.

결국 2등과 3등을 차지했던 당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만 합쳐도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 만약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 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3위(꼴찌)를 면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것 만큼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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