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사진=박지원의원홈페이지>

[노동일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민주평화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론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대통령도 협치를 말씀하셨다.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얘기했는데, 그 협치의 모델로 연정까지도 논의하자는 얘기를 물밑에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연정 가능성에 대해 "그 전에도 청와대나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하고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최종적인 결심은 역시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그렇게 밑에서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민주당 의원들)자기들끼리도 얘기될 것"이라며 "거기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다. 협치의 한 모델로 연정을 그쪽에서 먼저 왔지, 우리가 이렇게 하자, 구걸하자,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을 했다"며 "그렇지만 지금 현재 130석에 불과하다. 정의당을 합쳐 봐야 137석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고 사실상 민주평화당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주평화당도 선거에 패배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모습을 원하는데 아무 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고, 현재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국민들 눈에 선거에 패배하고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또 8월 전당대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갈등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잘 한다, 홍준표는 너무 못했다, 안철수는 밉다, 그런다고 민주평화당은 무엇을 했느냐'하는 것"이라며 "태풍은 강하지만 짧은데 문재인 태풍이 1년 넘게 지속되었기 때문이고, 결국 민주당은 손 안 대고 코를 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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