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군복의 명예, 장교의 고결한 임무 모르면 군복 입을 자격 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방부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군복의 명예, 장교의 고결한 임무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은 군복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송 장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발생하는 군내 성폭력 사고에 따른 것으로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특히 이날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성폭력 관련 가해자를 엄격히 처벌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송 장관은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근절이 새로운 시대적 과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만 한다"며 "이번 기회에 군 내 잘못된 성인식을 완전히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군복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고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군복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 진해에서 근무하는 한 해군 장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육군부대 헌병단 소속 장교들이 여군 검사를 성희롱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성폭력 신고건수 증가, 군 간부의 자살사고와 항공기 및 차량사고 다수 발생 등 각종 사건·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골탈태 수준의 음주문화 개선, 핵심계층 성인지력 교육 강화, 성폭력 가해자 엄정처벌,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강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장병 자살사건을 포함해 군내 폭행에 의한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송 장관은 장병들의 자살사건에 대해 "군내 사망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단 한명의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여름철에 취약한 온열질환, 식중독, 재난 등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군복의 가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지휘관이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는 송 장관을 비롯해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인사복지실장, 감사관, 법무관리관 등 국방부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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