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우리 경제, 안팎 곱사등 신세"<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1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2017년 기준 GDP 대비 무역의존도가 68.8%에 달하는 우리는 양국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안팎 곱사등 신세"라며 "밖으로부터 미·중간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안에서는 방향을 잘못 잡은 정책으로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게 생겼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며 "정부의 안이한 인식과 무대책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전날(12일) 한국은행이 밝힌 GDP증가율 전망치와 관련 "한국은행은 어제 올해 실질 GDP증가율 전망치를 2.9%로 내리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18만 명으로 낮춰서 발표했다"며 국내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고용은 절벽이다. 그런데 집권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고용부진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정 탓이며, 규제개혁이 안 되는 이유는 야당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조 대표는 "정부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추경을 두 번씩이나 편성해서 혈세를 쏟아 부었다"며 "그러고도 이제 와서 고용쇼크를 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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