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한 발사체)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준 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일간지 기고문과 관련 "전 세계가 북한의 위협·도발로 놀란 가운데 위협 대상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가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창피하게 만든 기고문"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일간지 기고문에서 '한반도에서 총성은 사라졌다'고 했지만, 이 문장은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대한민국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를 우리 군·정보 당국이 '단거리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정정을 했다"며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수정하고 결국엔 전술유도무기라고 얼버무렸다.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데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하게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한 것인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 정권의 진실 은폐와 왜곡 압력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촌극이자 한심한 행태"라고 질타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외 압박용이다, 도발로 보기 어렵다, 판 깨기는 아니다라고 하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없다"며 "어제 국정원 보고를 받으며 느낀 건 우리 정부의 말장난이 지나치다라는 생각"이라고 질책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은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로도 요격하기 어렵고 우리 삼축 체계로도 방어하기 어렵다"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면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대한민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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