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정부의)말도 안 되는 원전정책 빨리 철회해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민생투쟁 대장정을 사흘째 이어가며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이에 지난 지난 7일과 8일 부산, 경남 방문에 이어 이날 울산을 찾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순회를 만들어 갔다.

이날 황 대표는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최고위원회의·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질타한 뒤 단지내 업체를 방문하고 종사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원전 관련 정책간담회를 하고 한수원 노동조합원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 일행이 도착하자 한수원 노조 조합원 30여명은 본부 건물 정문 앞에서 환영한다고 박수를 치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사반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하라' 등의 내용들이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했다. 

황 대표는 "하지 않아도 될 시위를 하고 있게 만든 이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원전정책을 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인정한 한국 원전을 왜 포기하나. 다른 의도가 아닌 이상 이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우리 원전은 과거 역사에서 벌어진 원전사고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정말 철저하게 2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원전을 발전시켜 왔다"며 "국제사회도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3천800명 정도"라며 "매년 만여 명이 넘는 분들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서 자동차를 폐기해버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리 원전은 그나마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없는데 무조건 탈원전이라는 말 하나로 끝내버리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황 대표는 "원전학과에 많은 희망을 가지고 들어온 학생들도 잘못된 정책에 길을 잃었고,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원전 종사자도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울부짖고 있다"며 "만에 하나 석유 수입원이 끊어지고, 남중국해가 끊어져 기름을 가져올 수 없다면 무엇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겠나. 안보 위협에 대해 대비 없는 에너지 정책은 정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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