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 간부들이 비리와 금품수수 등 부정한 행위로 사법처리되는 사례가 잇따라 경찰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경찰대 3기생 중 선두그룹으로 꼽히던 강원지역 모 경찰서장 정모 총경은 다단계 판매업체 제이유그룹 계열사 대표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23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됐다. 또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 경정은 사행성 게임기 판매업자 2명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제공해 주고 1억7천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달 중순부터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아 왔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정모 경사는 5개월간 1천억원대 판돈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상급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수원지검에서 23일 구속기소됐다. 지난주에는 서울경찰청 외사과 이모 경위가 피의자의 구속을 면하게 해 준 대가를 요구하며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감찰조사에서 드러나 형사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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