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추경안과 관련 "추경안을 들여다보면 곳곳에 독소 예산안이 있다"며 "대놓고 못하니까 여러 예산을 끼워놓고 팔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국민의 상식과 민생이라는 체를 들고 불순한 추경예산을 말끔히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경안을 놓고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감을 내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제로페이, 탈원전 가속 예산 등 이 정권의 고집불통 정책들을 추경으로 더 확대시킨 것 같다"며 "총선공약 홍보를 지금부터 하겠다는 사전 선거운동형 추경이 돼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추경을 위해 적자 국채만 3조6000억원을 발행해야 하는데, 적자 추경이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총선용이 아닌, 민생용 추경이 돼야 하고, 실패한 정책을 땜질하는 땜질 추경이 아니라 문제해결 추경이 돼야 하고, 통계용 일자리 추경이 아니라 시장 활성화 추경이 돼야 한다는 세 가지 심사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전날 가업상속공제 개편을 위한 당정협의에 대해서도 "시늉만 하는 가업승계 개선"이라며 "법안에 대해 논의해보자, 무슨 법을 통과시키고 경제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해보자고 하면 입을 닫아버린다"고 질타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추경이 그렇게 필요하다면 기재위를 중심으로 경제청문회를 하자고 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이 엉터리 같은 처경만 통과시키려고 국회를 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나 원내대표는 전날(11일)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지유한국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구 청원과 관련해 "야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며 "강 수석의 이야기대로라면 우리 당이 해산해야 하는 정당 요건에 다 해당되지만 청와대가 참고있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이 지금 야당을 비판하는 것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와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생각하고 민심을 똑바로 읽으시라"고 질책하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