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기상청(청장 정순갑)이 전국 60개 지점에서 관측한 올해 9월 기상자료 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63.0mm 로 평년에 비해 42%의 수준을 보였다. 9월의 기온은 전국의 평균기온은 21.5℃, 평균 최저기온은 17.3℃로 각각 평년보다 1.3, 1.6℃ 높았다. 전국의 평균 최고기온은 27.1℃로 평년에 비해 1.4℃ 높아 1998년(27.3℃), 1975년(27.2℃) 다음으로 최고 3위를 기록하였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22.0℃, 평균 최고기온은 26.9℃, 평균 최저기온은 18.0℃로 평년에 비해 각각 1.2℃, 1.3℃, 1.3℃ 높았다. 참고로 9월 25일까지 전국의 경우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9월 25일까지 1908년 기상 관측이래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은 가장 높았다. 9월의 강수량은 전국의 경우 평균 63.0mm로 평년대비 42.2% 이었다. 1997년(58.5mm) 이후 11년 만에 강수량 최저 기록 서울의 경우 99.2mm로 평년대비 72.1% 이었다. 전국의 일평균기온 20℃ 이상 일수는 23.6일로 1973년 이후 최고 1위를 기록 하였다.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9월의 장기변화 경향을 보면, 전국과 서울 모두 2000년대의 기온(평균, 평균최고, 평균최저)이 1970년대에 비해 0.3~1.4℃ 증가하였다. 전국과 서울 모두 2000년대의 강수량, 강수일수, 강수강도가 과거 보다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2000년대 강수량은 1970년대에 비해 60% 증가하였다. 서울의 2000년대 강수량은 1910년대에 비해 23%, 1970년대에 비해 70% 증가하였다. 전국과 서울 모두 2000년대의 일 평균기온 20℃ 및 열대야 일수(일 최저기온 25℃ 이상)가 1970년대 보다 증가했다. 전국과 서울 모두 2000년대의 호우일수(일 강수량 100mm, 80mm, 50mm 이상)가 1970년대 보다 증가했다. 전국과 서울 모두 2000년대의 단시간 집중호우(1시간 최다강수 30mm 이상, 10분간 최다 강수 10mm 이상)일수는 1970년대보다 증가했다. 전국 60개 지점 중 1973년 이후 정읍에서 평균기온 최고 1위, 11개 지점(임실 등)에서 평균 최고기온 최고 1위, 강릉에서 평균 최저기온 최고 1위를 기록하였다. 고흥과 밀양에서는 1973년 이후 9월 강수량 최저를 기록하였다. 고흥은 평년대비 11.1%, 밀양은 7.2%를 보였다. 요약하면 금년 9월은 1973년 이후 전국의 평균기온은 최고 5위, 평균 최고기온은 최고 3위를 기록하였다. 서울의 경우 1908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평균기온은 최고 5위를 기록하였다. 전국의 경우 일 평균기온 20℃ 이상일수는 23.6일로 1973년 이후 최고 1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1973년 이후 60개 지점 중 평균 최고기온은 11개 지점에서 최고 1위(극값 경신)를 기록하였다. 반면에 강수량은 전국의 경우 평년대비 42%, 서울의 경우 72%를 보였다. 참고로 최근 발행된 Nature(2008년 9월호)에 의하면 9월 중순 북극의 빙하는 작년 여름에 비해 9.4%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강수량이 가장 많은 9월로 기록되었는데, 북극의 빙하가 가장 많이 녹은 해였다.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2000년대가 1970년대에 비해 평균 최저기온이 전국의 경우 1.4℃, 서울의 경우 1.3℃ 상승하였다. 또한 평균 최고기온에 비해 평균 최저기온이 전국의 경우 3.5배, 서울의 경우 4.3배 상승하였다. 호우일수 또한 2000년대가 1970년대에 비해 전국과 서울 모두 많았다. 온난화 지구는 (1)최저기온의 상승이 최고기온에 비해 높으며, (2)강수의 양극화 현상, (3)호우의 빈도수 증가, (4)기후변동성이 큼(극값경신 등)이 특징이다. 금년 9월은 11개 지점이 극값(평균 최고기온)을 경신하였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의 9월 기후 또한 온난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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