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6자회담 합의 후에 따른 남북관계에 대해 "남북 관계에서 내용과 방향 수준 속도는 대화 그 자체보다도 중요하다"며 "6자회담 이후에 남북관계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북관계에 초기 설정을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기존 대북정책에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는 반성적 고려와 함께 북한의 태도와 전략에 대해서도 면밀한 분석과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우여 사무총장은 남북관계가 정치적 논리로 만들어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황 사무총장은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강조한 뒤 "정부는 6자회담 전에 남북간의 무슨 대화와 거래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 "지금 부시 미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는 계속 이행해야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노대통령은 북한이 달라는 대로 줘야 하며, 그래도 남는 장사라고 언급을 하고 있다. 이는 서로 상반되는 것 아니냐? 국민의 우려 또한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사무총장은 "대북 쌀 지원과 비료 지원문제를 다루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오는 27일부터 3월2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고, 남북정상회담성사도 70-80%의 가능성이 있다라는 여권의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남북문제는 국가의 대계를 전제로 민족 공영의 기틀에서 일관되게 진행되어야 하지 정치적 논리나 방향으로 진행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