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지역구 후보 모두 확정<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253개 지역구 중 후보 신청자가 없는 대구 서구와 북구갑을 제외한 251개 지역구의 4.15 총선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이에 단수 공천은 물론 전략 공천, 경선을 통한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며 4·15 총선 지역구 후보들을 모두 확정했다.

특히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을 살펴보면 현역 의원들이 비교적 많이 공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친문재인 그룹과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출생)이 후보군에 많이 들어가며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공천현황을 보면 129명 중 93명이 공천을 받았으며 3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로 이는 4년 전 지난 20대 총선 현역 의원 교체율 33.3%보다 5.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08명 중 36명 불출마 및 공천 탈락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선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경선 탈락 등을 통해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의원들은 대부분 계파에 속하지 않거나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된 의원들이다.

인천 부평을의 홍영표, 경기 안산 상록갑의 전해철, 경기 수원정의 박광온, 경기 성남 수정의 김태년, 서울 양천갑의 황희, 경기 화성병의 권칠승 의원 등은 지역 내 경쟁자도 없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김종민 의원 등은 경선에서 1등으로 후보에 안착했으며 경남 김해을의 김정호 의원은 공항 갑질 논란 등으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가 다시 경선 기회를 받아 살아났다.

여기에 원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도 대거 공천을 따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34명 중 절반이 넘는 21명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익히 알려진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통령의 입이었던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핵심 지역인 구로을과 광진을에 각각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충남 서산·태안에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등은 단수 공천을 받아 무사히 후보에 뽑혔다.

경기 성남 중원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서울 관악을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전북 익산을에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은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서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용퇴론에 휩싸였던 86그룹도 모두 살아남으며 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인천 계양을에 송영길, 경기 시흥을에 조정식, 서울 구로갑에 이인영, 서울 서대분갑에 우상호, 광주 서구갑에 송갑석 의원 등이 단수 공천과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하며 경선에 나가게 됐다.

더욱이 김민석 영등포을에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원외 86그룹 인사들이 공천을 받아 후보로 결정됐다.

더줄어민주당 지역구 공천자 251명 중 50대인 86그룹들이 157명(62.5%)이나 후보로 확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도 공천을 따내 눈에 띠었다. 서울 송파병의 남인순, 서울 중랑을의 박홍근,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의원 등이 그들이다.

원외 인사들도 전략공천으로 후보에 안착된 가운데 서울 용산에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서울 강북갑에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허영 전 서울시 정무수석, 전남 목포에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북 정읍·고창에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서울 김포을에 박상혁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경기 안양 동안갑에 민병덕 변호사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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