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 직원 순환 휴직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사실상 국내 항공업계 1위다.

이에 대한항공의 이같은 순환 휴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국내 직원 1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순환 휴직을 시행하며 오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 동안 직종과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휴직을 실시한다.

특히 휴직 기간 동안에는 휴업 수당을 받는데, 근로기준법에 따라 휴업수당은 평균 임금의 70%나 통상임금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통상임금을 준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의 목적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으며 휴직 규모는 전체 직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이날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국제선의 약 90%가 멈추면서 매출이 기존의 10분의 1로 급감했다"며 "인건비와 항공기 대여료 등 매달 9000억원의 고정비용이 나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무급휴직 대신 유급휴직을 선택한 이유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는 최대 6개월 동안 휴업수당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