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캠프, 카카오톡 단체방서 포털사이트 여론조작 정황 포착<사진=도종환후보블러그>

[노동일보] 더불어미주당 도종환 후보가 4·15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가운데 도종환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원들과 권리당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포털사이트 여론 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도 후보의 경쟁 후보인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의 부정적인 기사가 포털 검색 화면 상위에 노출되도록 클릭 활동을 벌이자는 계획을 꾸민 것.

결국 도 후보에 유리한 기사와 경쟁 후보인 정우택 후보에 불리한 기사를 함께 포털 검색 상위권에 올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행위로 보여진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래통합당 선대위 김영인 부대변인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청주 흥덕구) 캠프가 선거사무원들과 권리당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포털사이트 여론조작까지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도종환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모인 도종환과 도란도란 단체 카카오톡방에 캠프의 홍보 담당자가 한 포털사이트에서 흥덕구 후보를 검색한 캡처 화면을 올렸고 여기에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집중 클릭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포털 검색 화면 상위권에 오르도록 클릭 활동을 벌이자는 여론조작 시도"라며 "단체방 참가자들은 여론조작, 정정당당하게 이기시길 빈다, 모시는 분들이 도 장관이 깨끗하게 이기도록 노력해 달라, 파렴치한 방법은 우리 도가 가문에 맞지 않는다란 답글들을 올리며 비판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이 카카오톡 단체방 참가자에 도종환 후보도 포함돼 있다고 하니, 사실상 도 후보도 묵인하고 방조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이런 분은 국민의 대표 자격 자체가 안 된다"고 일갈했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쐈다'는 발언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방송토론 회피로 국민의 알권리를 거부하고, 이제는 여론조작 정황까지 드러나다니, 이쯤이면 공명선거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 후보는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짓밟고 공명선거 파괴까지 하며, 얼마나 유권자의 인내를 시험하려 드는 것인지, 국민을 하늘이 아니라 조작과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도종환 후보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국민여론을 왜곡한 세력답다는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한다"며 "당장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고, 후보직 사퇴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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