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미래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는 대통령 선거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이 "당내에 대선 주자가 안 보인다"는 발언과 프로그램 진행자의 "정가에서는 김종인 위원장 본인이 대선 후보로 나서고 싶어서 저러시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들을 했다"는 질문에 대해 "분발하라,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정권 재탈환이 불가능하다, 더 노력하라, 이런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풀이한 후 "그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게 정치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그램 진행자가 김 위원장에 대해 "(80세 고령으로)너무 나이가 많이 드시지는 않았는지"라며 고령의 나이로 대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오 전 시장은 "연령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는가"라며 "지금 저렇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또 이슈 메이킹에 성공하는 걸 보면 충분한 자질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또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나올 가능성보다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게 정치"라며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차기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각고의 피와 땀, 눈물이 바탕이 있어야 준비가 되는 건데 저는 아직 멀었다"고 손사래를 친 뒤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있다면 진심으로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서 함께 그 과제를 이뤄내야 된다"며 자신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