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1030명 발생, 3차유행 의료체계 붕괴 되나<자료사진>

[노동일보] 1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일 연속 증가하면서 103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오는 14일도 1000명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번주에도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하루 최대 20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보이며 거리두기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의료계 등 전문가 대부분은 3차 유행 통제에 실패한 것으로 보며 수도권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으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응하는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게 검사 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1주에서 2주내 최소 1500명에서 최대 2500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상대로 3차 확산이 1차 보다 크게 올라가고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주 2500명 정도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해 검사량을 제대로 확대하면 1주 2주 내 1500명에서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교수는 또 "의료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환자가 생기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병상 1000개를 마련해도 감당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코로나19 확산규모가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음을 주장했다. 

이날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의료가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은 이미 넘어섰다"면서 "중환자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병상도 대응 자원이 충분치 못하며 대응하는 의료인들 역시 지쳐 있다"고 우려감을 내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발생한 것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라는 지적이 니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기 전,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강도 높은 대응을 했다면 지난 5월 부터 현재까지 7개월 동안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는 추세는 막을수 있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가 지난 11월 중순 시작된 3차 유행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5개 단계로 나눈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느슨하게 대응했고 이같은 대응에 국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져 거리두기 등 방역이 실패했다는 것.

이날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차 유행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2단계까지는 유행확산을 줄일 수 없음이 드러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도 시행후 1주일 동안 오히려 점차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11월 유행이 커질 때에도 수도권에서 인천 격상시기를 늦추거나 강원도는 영서지역만 1.5단계 격상, 전국 확진자 수가 400명 넘은 시점에도 서울만 2.5단계로 격상한 결과"라고 일갈했다.

서울 시내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시민은 "자영업을 하는 우리들 같은 사람들이 이래 저래 장사를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나오 초 여름 부터 강도높은 대책으로 대응하며 강도 높은 기간을 이어 왔다면 12월인 지금 겨울 확진자가 많이 줄었들 수도 있었다. 정부의 한심한 대책으로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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