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당)4차 재난지원금 언급, 4월 선거 앞두고 표 사려는 포퓰리즘"<사진=국민의힘>

[노동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 여당이 국민을 의식하며 밝힌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지금 나랏돈을 3~4차례 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라며 "우선 어떤 돈을 빌려주고 어떻게 갚을지 정리가 돼야 한다. 3차 재난지원금이 제대로 끝나기도 전에 4차 재난지원금 언급을 한 것은 4월 선거를 앞두고 표를 사려는 포퓰리즘"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내주겠다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서울시장선거와 부산시장선거를 앞둔 표심 잡기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은 그냥 돈을 주는데 재미를 붙였는지 모르겠다"며 "빚이 얼마나 늘어나고 어떻게 갚을지, 빚을 내서 주는 돈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자세한 검토 없이 자꾸 그냥 주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앞서 1~3차 재난지원금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빚을 내서라도 재난지원금을 주는게 필요한지, 또 전국민에게 주는 것이 맞는지, 특별히 필요한 분들에게 주는게 맞는지에 대해 검증을 한 뒤 언급을 해야 한다"며 "시기상조"라고 질타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을 강조하며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으니 미리 사면을 언급하면 판결을 무시하는 발언이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다만 지난번 신년 인사회에서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용어를 포용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이 사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치니 포용으로 후퇴한 것 같은데, 지난 1월 1일 새해 첫 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사면을 언급했다"며 "이 대표는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신중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과의 교감 없이 어떻게 사면을 말하겠나"며 "지금부터라도 사면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 결단은 대통령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주 원내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나'라는 프로그램 진행자의 질문에 "두 전직 대통령의 선거 전 사면이 민주당에게 유리하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 반대하고 싶지 않고 주저할 필요도 없다"며 "다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전격 사면이 아니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국민들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보궐선거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장 선거에 있어서 야권이 분열되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다. 단일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당적을 달리해서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원회가 가급적 많은 사람을 경선에 참여시켜 단일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냥 경선을 늦출 수 없으니, 일단 시작은 하되 당 밖에서 단일화를 위해 참여하겠다고 하면 어느 정도 시기에 문을 열어야 할지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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