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춤했던 촛불 열기가 노동계에 이어 종교인들이 참여하기로 해 촛불집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광우병부산시국회의가 촛불 끄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정부의 공안정국 조성과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당면시기를 ‘비상시국’으로 선포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광우병 부산시국회의는 4일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등 각 종교단체 대표들이 앞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종교단체 대표들은 우선 5일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목회자나 신도, 스님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국회의는 5일과 12일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며 소비자단체, 여성단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10일에는 시국회의와 각 종교 대표들이 모여 확대시국회의를 열고 모든 종교가 참여하는 '부산종교인 평화모임'(가칭)을 발족한다. 부산시국회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연계하여 모든 조직역량을 총동원해 공안정국 속에서도 재협상 전면실시가 당면 목표라는 점을 확인하고, 촛불문화제 비폭력평화 기조를 유지하되 경찰의 공안탄압과 폭력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광우병부산시국회의 관계자는 “오는 12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앞서 각 종교별로 시국미사나 기도회, 법회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5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의 총파업에 발맞춰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국회의는 경찰 불법연행시 ‘인권행동지침’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에게 배포하며 재협상실시와 당면 공안정국을 시민들과 돌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불매운동은 생활협동조합, 소비자단체, 여성단체들과 협의하여 이들 단체부터 적절한 시점부터 다양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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