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이 24일 낮 12시 10분경 본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요구에 항의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날 일본의 의회 결의안 채택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지난 17일 일본 노다 총리가 항의 서한을 우리 측에 보냈고 이를 정부가 반송하며 격한 대립 구도를 형성해 왔다. 우리 정부의 서한 반송에 대해 일본 측은 외교적 결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고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이 오히려 서한 발송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했다고 맞받았다. 이번 결의안에서 일본은 “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이를 조속한 시일 내에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일왕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노다 일본 총리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오늘(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한일 관계에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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