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문제로 인해 불거진 한․일 양국 간 긴장 관계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영향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최경림 FTA교섭대표는 27일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일 FTA 제2차 사전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양국 간의 정무적인 관계가 협상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최 대표는 최근의 한․일 관계가 FTA 협상 추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한-중-일 FTA 협상은 이번에 일본 측이 참여할 지에 대해서 우리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외무성의 니시미야 외무심의관이 협의에 참석했다”며 “한-일 FTA와 관련해 양국 간의 정무적인 관계 변화와 상관없이 일정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러한 협상 자체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협상 재개는 상당 기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독도 문제를 계기로 해서 한-일 협상 체계가 더 시간이 걸리게 됐다고 볼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런 경제적인 문제는 별도로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 대표는 “FTA 협상이라는 것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고, 그런 측면에서 양국 간의 정무적인 관계가 협상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렇지만, 한-일 FTA 협상은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협의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해 왔고, 또 그런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 재개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우선 그동안 실무협의에서 논의해왔던 협상재개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기를 우선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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