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찍어내고 있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슈퍼노트'가 점점 더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어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미 재무부 비밀검찰부(Secret Service)의 마이클 메리트 부부장보가 25일 상원 국토안보소위원회 증언을 통해 밝혔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메리트는 1989년 필리핀에서 북한산 '슈퍼노트'가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적발된 북한산 위조지폐는 모두 5000만달러 정도라고 말하고 이는 같은 기간 적발된 콜롬비아산 위조지폐 3억 8000만달러에 비할 때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만큼 치명적인 양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산 '슈퍼노트'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양 때문이 아니라 미국 조폐당국이 사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기술을 적용해 만드는 정교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리트는 이날 처음 적발된 위조지폐부터 최신 위조방지 기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신판까지 그동안 적발된 북한산 위조지폐들을 모두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마약담당국의 피터 프라하는 북한은 위조지폐뿐만 아니라 가짜 담배와 마약 거래 등을 통해서도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같은 불법 수입을 핵개발 등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프라하는 1976년 이후 전세계 20개 국에서 북한 관리들이 마약 거래와 관련 체포된 사례가 최소한 5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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