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5일(현지시간) 수천명의 북한 주민들이 노예와 같은 상태에서 살아가기를 강요받고 있다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15만∼20만명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은 식품이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살고 있는 수천명의 탈북자들이 인신매매로 인한 성착취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종종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되며 송환된 자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고문을 받기고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의 최우선 목표는 국경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을 잘못된 처우나 착취, 보복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에 북한 정부는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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